사회일반
“구로역·신도림역 등 143곳방역 이후 바이러스 안나와”
뉴스종합| 2020-03-18 11:37

서울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 주변 대중교통 시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시설물과 공기 모두에서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시설 방역을 모두 마친 뒤에 한 검사에서다.

서울시는 18일 구로역과 신도림역, 1·2호선 지하철 객차 소독을 끝낸 다음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이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코로나19 확진 검사와 동일한 검사법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법(RT-PCR)으로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확인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검사를 위한 시료는 역사 내 대합실·승강장·환승통로 등의 출입문, 에스컬레이터, 승강기, 개찰구, 의자와 객차는 출입문, 손잡이, 의자, 봉(손잡이 지지대)의 손잡이와 버튼 등 접촉이 가능한 부분을 도말 채취했다. 공기 시료는 역사와 객차를 분리해 공기 중 바이러스 포집 장비를 활용해 여러 지점에서 모아 채취했다.

시료 채취 지점은 신도림역 내 17곳, 구로역 내 14곳, 1호선 객차 10차량 16곳, 2호선 객차 10량 16곳 등이다. 검사 결과 모두 불검출됐다.

서울시는 확진자 이동동선이 확인된 서울역, 광나루역, 수서역, 오금역, 면목역 등 14개 지하역사의 승강장과 대합실, 환승통로 등 143곳에서도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나오지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12일부터 지하철, 대형마트, 병원, 약국, 음식점 등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시설에 대해 즉시 방역 후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이런 검사에선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이 없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도 대중교통과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120여개 시설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가 방역 뒤 바이러스 검출 여부까지 확인하는 것은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리스크를 차단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시에 따르면 지하철 이용자는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뒤 평일 26%, 주말 40% 가량 감소했다. ‘지옥철’로 악명 높은 9호선 급행의 혼잡도도 150%에서 120%로 낮아졌다. 신로림역과 구로역의 방역인력은 두배로 늘렸고 객차 내 봉과 손잡이를 매일 닦고 있다. 지하철 이용 시 마스크가 없는 시민을 위한 ‘비상마스크’도 비치돼 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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