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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상공의 날 행사 대폭 축소…참석자 20여명
뉴스종합| 2020-03-18 11:43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7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 격려사를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공의 날’ 행사가 대폭 축소됐다. ‘상공의 날’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을 치하하고 상공업 발전을 다짐하는 기념일로 1974년부터 매년 3월 셋째 수요일에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기념식, 부대행사 등을 취소하고 수상식(전수식)만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제47회 상공의 날 행사를 성윤모 장관, 박용만 회장, 수상자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소규모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 이상원 ㈜상아프론테크 대표이사, 금춘수 ㈜한화 부회장이 받았다. 신산업·신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혁신성과를 거둔 기업인에게 주는 금탑산업훈장은 지난해까지는 2개였으나 올해 3개로 늘어났다.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소재와 대기오염물질 제거 촉매를 국산화해서 소재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상원 ㈜상아프론테크 대표이사는 강도·탄성이 우수해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고 내열성·윤활성이 높은 불소수지 기술을 활용한 신소재와 2차전지 부품개발을 통해 신산업 경쟁력을 높였다. 상아프론테크는 현재까지 특허 236건, 실용신안권 46건에 달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은 42년간 한화그룹에 재직하면서 전문경영인으로서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 확대를 통해 수출을 증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이용우 현대자동차부사장과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동탑산업훈장은 박경환 SK에너지 부사장과 이금옥 조선내화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철탑산업훈장은 우석민 명문제약회장, 석탑산업훈장은 이정석 ㈜우리별 대표이사와 전병찬 ㈜에버다임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이외에 산업포장 6명, 대통령 표창 15명, 국무총리 표창 15명 등 총 236명의 상공인·근로자가 수상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유공자 포상에서는 소재부품 산업, 2차 전지, 신재생 에너지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인들이 다수 수상했다. 또 국무총리 표창 이상의 정부 포상 중 72%가 중견·중소기업이 차지했고 재외 상공인과 주한 외국 상공인도 포함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데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 출시의 걸림돌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어 "현재 우리 경제 앞에 놓인 도전과 과제가 녹록치 않지만 과거 위기 때마다 상공인 특유의 저력으로 잘 극복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업가 정신을 적극 발휘해 혁신 성장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등이 겹쳐 어려움이 컸지만 소재·부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크지만 상공인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내자"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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