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中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中 “체제 이점, 출시 앞설 것”주장
뉴스종합| 2020-03-18 13:28

1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 있는 한 실험실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중국군 연구진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이 중국 당국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인체실험을 시작했다고 발표한지 19시간 만이다. 미·중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경쟁을 하는 모양새다.

1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 백신은 중국공정원 원사이고, 군사의학연구원의 연구원인 천웨이(陳薇) 소장이 이끄는 중국군 연구진이 개발했다. 천 소장은 앞서 2014년 에볼라 백신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지난 1월말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에 도착한 뒤 지역의 제약사와 함께 백신 개발에 매달려왔다고 한다.

연구진은 백신 설계와 재조합,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조건 아래의 생산, 백신의 품질 평가를 신속히 마쳤다고 CCTV는 보도했다.

천 소장은 백신이 국제 규범·국내 법규에 따라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품질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을 대규모 생산할 수 있는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인체실험 시작 발표 시점과 중국 자체 개발 백신의 임상시험 승인 사이에 19시간의 시차가 난다고 거론, “두 나라는 백신 개발 경쟁에서 대등한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시험과 승인 절차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체제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백신 출시에서 앞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궁환 전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부주임은 중국에서 군이 백신 연구개발을 선도하며 인민해방군 군사의학연구원은 이 분야의 연구 인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군은 민간 기업이나 기관보다 규제를 적게 받기 때문에 백신 개발에서 우위에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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