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경기불황에도 럭셔리카는 '스테디셀러'
뉴스종합| 2020-03-19 09:23
파나메라GTS[포르쉐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등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럭셔리카와 슈퍼카는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데다 다양한 모델로 선택지가 넓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2월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포르쉐, 롤스로이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수입차량 신규 등록 대수는 총 550대로 전월 246대 대비 배 이상(2.2배)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5% 가량 줄었지만 브랜드별로는 포르쉐만 감소세를 보였고 나머지 브랜드는 등록대수가 증가했다.

럭셔리카 중 포르쉐의 판매량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448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월(631대)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지난달(99대)에 비해서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월 한달에만 358대를 판매한 4도어 쿠페 파나메라 모델의 영향이 컸다. 2017년 국내 첫 출시 이후 최대 월별 판매 실적이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기본형인 파나메라4 외에도 GTS, 4 E-하이브리드, 터보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고객 선택지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르쉐에 대한 높은 고객 충성도 덕분에 경기 위축에도 이탈 고객이 최소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에는 배출가스 인증 지연으로 단 한대도 팔리지 않았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역시 지난 1월에는 82대, 2월에 43대를 판매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1월 중 마이바흐 내 인기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60 4MATIC'의 2020년형 모델이 인증을 받고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람보르기니 제공]

마이바흐와 마찬가지로 인증 지연을 겪었던 벤틀리와 람보르기니도 지난달 각각 17대와 18대가 등록되며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벤틀리의 대형 SUV '벤테이가 V8'이 지난해 11월부터 한국 출고가 시작됐다. 람보르기니 역시 SUV 모델인 우루스를 국내 판매 라인업에 올렸다.

'팬텀' 등 초고가 세단 위주였던 롤스로이스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SUV 컬리넌의 인기를 타고 지난 1월 15대가 등록됐다. 2월에도 9대가 등록돼 전년 동월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대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카의 경우 계약 후 최소 6개월, 길면 1년 후에야 차량을 인도받는 경우가 많다"며 "오랜 고심 끝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경기가 위축된다고 판매량이 크게 줄지는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