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코로나19 영향 미·EU 정리해고 시동  
뉴스종합| 2020-03-20 15:11

코로나19의 공포가 전 세계를 휘감은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가 인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텅 비어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로 미국·유럽 기업 중심으로 정리해고가 단행되고 있다. 인구 이동제한으로 소비·생산이 위축된 결과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호텔과 항공, 여행 등의 업종은 물론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제조업체가 수 백~수 천 명 이상의 정리해고에 나서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의 한 노조 간부는 전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음주 월요일까지 600명~1000명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어트호텔은 지난 17일 수 만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GM 등 3대 자동차 업체들은 북미 공장들의 가동을 임시 중단하고 있어 15만명의 노동자가 사실상 실직 상태다. 식당과 술집, 극장, 체육관 등 자영업자들은 당국의 명령에 따라 영업을 중단해 피해가 더 크다.

미국 포틀랜드의 유명한 서점인 파월스는 지난주 5개 층의 영업을 중단하고 300명 이상의 직원들을 해고했다. 워싱턴의 작은 커피 체인인 콤파스 커피는 전체 직원의 80%인 150명을 내보냈다.

미국여행협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산업 일자리 460만개가 사라지고 여행업계 실업률이 현재의 3.5%에서 6.3%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유럽도 아직 공식 통계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한 번에 수 백~수 천명의 정리해고가 단행되고 있다. 노르웨이항공은 무려 7300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스페인에서는 폴크스바겐이 1만4000명의 직원에게 무급휴가를 떠나도록 조치하는 등 자동차 업계에서만 무려 10만명이 정리해고됐다는 추정이 나왔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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