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GCF 회의 장소 인천 송도서 스위스로 변경한게 잘못이었나?…코로나19 확진자 속출
뉴스종합| 2020-03-20 17:15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있는 인천 송도 G타워 임시폐쇄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환자로 계속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3명이 나왔다.

이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배경은 GCF 국제회의가 당초 한국(송도)에서 스위스로 변경한 것이 원인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GCF는 제25차 이사회를 지난 8∼12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자, 국제회의 장소를 급하게 제네바로 변경했다.

이는 당시 이탈리아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가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제네바로 변경해 열린 이사회에 참석한 GCF 직원 중 3명이 잇따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진자 확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국적의 A(50) 씨를 비롯해 감비아 국적의 B(57) 씨, 필리핀 국적의 50대 남성 C 씨 등 3명은 제네바 회의 참석 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송도에서 거주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들 외에도 제네바 회의에 참석한 GCF 직원이 40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제네바 회의에 참석했던 GCF 직원 40명 중 22명은 한국으로 입국했고 나머지 18명은 재택근무를 위해 고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인천시는 GCF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시행하며 제네바 회의 참석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대응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지난 2012년 인천시가 송도에 사무국을 유치했다.

gilber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