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공포의 런던發 비행기’..비행기편명부터 엉터리
뉴스종합| 2020-03-20 17:16
아시아나 항공[기사와 무관]

[헤럴드경제(용인)=박정규·지현우 기자] 최유미(50·여)씨는 유학중인 자녀를 만나기위해 지난달 25일 런던으로 갔다가 지난 13일 오후 8시10분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했다.

비행기 편명은 OZ522편이었다. 친척 등 일행 2명과 함께 모두 3명이 이 비행기를 탔다. 최씨가 이 비행기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타고있었다는 뉴스를 접한것은 19일 본지 온라인보도를 보고 처음 알게됐다. 공포가 밀려왔다. 근데 이상했다. 13일 오후 8시10분에 런던 히드로 공항을 떠난 비행기는 분명 OZ522편인데 보도는 OZ322편이라고 돼있다. 최씨는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정확한 편명조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최씨는 누구 한명이라도 자신에게 알려준 사람도 없어, 스스로 질본콜센터, 용인수지구 보건소 등에 백방으로 알아봤다.

최씨는 “처음에 가짜뉴스인줄 알았다고 했다. 겁이났고 확진자 좌석번호라도 알기위해 백방으로 알아봤으나 정확한 좌석번호를 알아내는데 실패했다. 그는 “질본 등에서는 좌석번호를 알려달라고해 자신의 좌석번호를 알려줬으나 확진자 앞 뒤 3열만 조사대상이고 증상이 없으면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 “무증상자는 보건소를 가도 소용없으니 자가격리를 하는것이 좋을 듯 싶다”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이날 비행기는 2/3 정도 승객이 찼고, 승무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확진자 좌석 근처인 뒤쪽에는 승객들이 꽉 몰려 앉아있었다”고 했다.

최씨는 그동안 질본 등에서 전화 1통조차 오지않았다고 했다. 확진자 앞 뒤 3열 조사인데 최씨는 해당되지않았기 때문이라는 최씨에게 해준 질본 콜센터 등의 설명이다.

최씨는 “이날 비행기안에서 작성한 노란색 종이와 검역대에서 작성하는 흰종이 1개 등 모두 2개를 작성했는데 공항에서 노란색 종이만 받아갔다고 했다. 그럴려면 흰종이에는 왜 꼼꼼하게 기입하라고 했는지 엉터리”라고 일갈했다.

용인시 홈페이지 캡처.

앞서 용인시 홈페이지와 백군기 용인시장 페이스북에는 “지난 14일 영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런던 히드로공항 출발(현지 13일 오후 8시10분출발·아시아나항공, OZ322편)”이라는 글이 20일 현재 아직도 분명히 존재한다. 35세 확진 여성은 수지구 신봉동 센트레빌 1단지에 거주한다. 이 확진자는 18일 용인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체채취해 1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증상발현(기침 가래 근육통 인후통)은 15일부터다. 이 환자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있다. 질본 통보가 잘못된건지, 지자체가 잘못 받아적어 엉터리 공개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엉터리는 분명하다. 비행기에 탄 승객은 이래저래 혼선에 아직도 어쩔줄 몰라하고있다. 팬데믹에 기본조차 안된 엉터리 역학 조사 현주소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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