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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하루 23건’ 산불 발생…산림청, 울주군 산불 진화 완료
뉴스종합| 2020-03-20 18:22

산림청 이용석 대변인(사진)이 20일 대전정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울산 산불 상황 등 산불 진화 현황 및 이번주 주말 대비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지난 19일 오후 1시 51분께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에서 발생해 야간으로 이어진 산불을 20일 오전 11시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19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총 23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산불은 오전 9시 현재, 약 200ha의 면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진화 도중 울산시 소속 임차헬기가 안타깝게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했다. 소방청은 20일 일출과 함께 인원 97명, 장비 31대를 투입해 현재 실종자 부기장 민 모씨 수색을 진행 중이다.

야간 산불로 이어지는 19일 밤, 산림청에서는 울산 산불현장에 국가기관 진화헬기 총 동원령을 발령하고, 울산 산불이 20일 오전 중 주불 진화를 완료키 위해 산림헬기 18대 등 총 32대의 산불진화헬기를 총동원 했다.

지상진화인력은 산림청, 울산시, 울주군, 소방인력 등 총 1942명이 투입돼 현재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편, 지난 14일~19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61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추정치인 울산 산불 등을 포함해 피해 면적만 보더라도 축구장 면적의 약 300배가 넘는 210여ha의 막대한 산림이 산불로 소실됐다.

특히, 피해가 많았던 주말 14, 15일과 19일 3일 동안 총 42건의 산불이 집중됐다. 산불 발생의 주된 원인은 쓰레기 등 소각과 입산자 등 실화, 불씨 취급 부주의 등 사소한 실수로 인한 산불이 전체 산불의 60%가 넘었다.

산림청은 주말인 21, 22일은 전국적으로 맑고 건조할 것으로 전망되며, 날씨 또한 포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말을 포함한 다음 주 역시 산불 발생의 우려가 높고 대형 산불로 커질 가능성이 높아 ‘소각 산불을 집중 단속’ 등 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산불취약지를 대상으로 중앙합동 기동단속반을 포함해 산림청 전 직원이 불법소각 단속에 나설 예정이며, 드론 16대를 투입해 강원도 강릉시 7개 읍·면을 대상으로 집중 감시한다.

산불진화인력은 주말동안 전국적으로 공무원 576명, 특수진화대 423명, 예방진화대 9022명 등 총 인력 1만 21명이 산불에 대비한다.

또한, 주말동안 산불빈도가 높은 강원 동해안 지역과 산불주의가 필요한 지역을 포함, 전국에 초대형헬기 3대 등 산림헬기 35대를 배치·운영 한다.

이밖에도 지상진화를 위해 산불진화차량 1291대 등 출동태세를 갖춰 산불 상황시 신속한 초기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산림청 이용석 대변인은 “산불은 100년 동안 가꾸어온 산림을 단 3초 만에 사라지게 만든다”며 “오랫동안 정성껏 가꾸어온 우리 숲을 지키고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산불예방에 모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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