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서철모 화성시장 “종교인 여러분께 간절하고 정중히 호소드립니다”
뉴스종합| 2020-03-21 09:15

[헤럴드경제(화성)=지현우 기자] 서철모 화성시장은 21일 SNS를 통해 ‘종교인들의 협조를 촉구합니다’라고 밝혔다.

서 시장은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합니다. 제가 아는 모든 종교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용서, 자비를 일깨우고 사회에 대한 봉사와 헌신을 가르칩니다. 심지어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말씀은 우리사회에서 종교가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종교 의식행사와 관련한 일부 제한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83만 화성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저도 경기도의 이 방침에 공감합니다”라고 했다.

서 시장은 “이번 경기도 조치는 종교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 자유란 한 사람의 신앙을 사회적으로 존중해 주는 것입니다. 신앙은 반드시 의식행사만을 통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의식행사 자체는 그 사회가 처한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야 오히려 진정한 종교답습니다. 종교 의식행사가 남에게 두려움을 준다면 그것 역시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렵습니다”라고 했다.

서철모 화성시장.

그는 “대부분의 종교행사가 내일 일요일에 벌어집니다. 저로서는 가급적 행사 자제를 부탁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얼마전 어느 교회에서는 잘못된 정보로 오히려 코로나가 더 많이 퍼지는 실수도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신앙의 숭고함이 높은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방역의 원칙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종교인 여러분께 간절하고 정중히 호소드립니다. 내일 종교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십시오. 종교적 색채가 우리보다 훨씬 강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모든 주민들에게 강제 자가격리가 시작됐습니다. 대한민국은 든든한 방역망이 있기에 아직 그런 조치는 하지 않습니다. 혹여라도 종교 의식행사로 방역망이 뚫리게 되면 모든 주민들이 자가격리되는 원치않는 상황이 올 수 도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종교인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를 간절히 당부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화성시는 지난 15일 예배 진행키로 파악된 종교시설 112곳 전체를 대상으로 공무원을 전면 투입해 예방수칙 준수여부, 2m 거리두기, 시설 소독현황 등 현장지도를 실시했다.

deck91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