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청정지역’ 인천 동구도 결국 뚫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뉴스종합| 2020-03-21 13:37
인천시 동구가 코로나19 긴급비상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청정지역’ 인천시 동구도 결국 뚫렸다. 지난 2개월 동안 코로나19 확진 방지에 총력을 다했던 동구지역이 지난 19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동구는 21일 “지난 19일 오후 송현동 거주 40대 남성 A 씨와 그의 부인 B 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의료기관으로 이송되고 방역과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첫 확진 남성 A 씨의 거주지는 충남 아산시이다. 평일에는 직장이 있는 경기도 평택시를 아산시에서 왕복 이동하고 주말에는 가족이 있는 동구로 올라와 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회사 본사가 서울에 있어 지난 12일 동료 직원 3명과 서울 본사 회의 참석 후 장례식장을 함께 방문했다.

동행한 사람 중 1명(경기 시흥시 거주)이 지난 19일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A 씨도 이날 선학동 DT(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는 현재 실거주지인 충남 아산 인근 공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중이다.

두 번째 확진자인 배우자 B 씨는 동구 소재 어린이집 교사로 남편의 확진 판정을 받아 같은 날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밤 11시경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A 씨와 B 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접촉자는 총 42명(A 씨 17명, B 씨 25명)이며 모두 음성 판정됐다”며 “이 중 확진자 동거 가족 2명은 자가격리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은 “확진자 발생 이후 추가 감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미 확진자 거주지 인근과 이동경로에 대한 방역을 마쳤으며 주민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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