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LGD, 광저우 OLED 공장 이달 가동
뉴스종합| 2020-03-23 11:33
OLED 전환 상징·핵심 전초 기지
26일 전세기로 직원 300명 투입
제품 테스트 후 즉시 양산 돌입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구조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전세기를 띄워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에 직원 300여명을 급파해 3월 내 양산에 돌입한다. 광저우 공장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전환 핵심기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양산 시점을 기존 계획대로 3월 말로 잡고 양산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지체됐던 핵심 인력 파견도 최근 성사됐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오전 8시30분께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통해 핵심인력 300여명을 중국 광저우로 보낸다. 해당 인력 대부분은 LG디스플레이 소속 연구원과 기술자들이며 사업부별 임원진도 일부 포함됐다.

이번에 광저우에 투입되는 인력들은 양산을 위한 최종 점검에 들어간다. 공장에 가서 고온·저온 테스트 등 결함 테스트를 마친 뒤 큰 문제가 없을 경우 곧바로 양산에 돌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3월말을 목표로 단 하루라도 앞당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상황을 시시각각 변할 수 있어 긴장 상태”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 22일 오후 출장자들을 회사 기숙사에 보내 격리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3일간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 등 건강검진을 진행한 뒤 중국 광저우 공장에 투입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최상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전세기를 띄우면서 핵심인력을 광저우 공장으로 보내는 것은 ‘3월내 양산’이라는 기존 목표를 지켜 양산 차질로 인한 손해를 막고자 하는 절박함을 보여준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월 내 고객사와 양산을 약속한 회사는 최소 3군데다. 대부분 55인치 이상 대형 OLED 패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적기에 양산 체제를 갖추는게 가장 급선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 초 미국 CES에서 1분기에 양산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양산을 위한 준비를 대부분 마친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중국 춘절 이후 핵심 인력이 한국에 발이 묶이자, 최종 단계인 제품 테스트가 지연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일부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8월 준공한 광저우 공장은 국내 파주 공장과 더불어 대형 OLED TV용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구축한 핵심 시설이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을 통해 77인치 이상 8K 초대형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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