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오지 말라는데도…” 축제 취소에도 꽃놀이 다니는 상춘객들, 코로나19 확산 우려
뉴스종합| 2020-03-23 11:23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경화역공원 입구에 진해군항제 취소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23일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봄꽃축제를 다녀온 60대 2명이 새롭게 확진자로 추가됐다. 지난 18일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로 봄꽃축제를 다녀온 이들 확진자는 경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196건을 검사해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부산에서는 106번 확진자(사하구 62세 여)와 107번 확진자(사하구 62세 남)가 추가로 확진됐다.

부산시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8일 전남 구례군 산수유 마을에 함께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같은 날 함께 산수유 마을을 다녀간 경주지역 35번 확진자(60세·여)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부산 확진자 2명과 경주 확진자 1명은 모두 지인으로 이들 외에도 경남 김해와 함안에 거주하는 지인이 2명 동승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남거주 지인 2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8일 경주 확진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김해까지 이동, 부산 확진자 2명과 김해 거주 지인 1명을 태운 뒤 함안휴게소에서 일행 1명을 더 태우고 산수유 마을까지 이동해 함께 나들이를 즐긴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전남 구례군은 코로나19 사태로 14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구례산수유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축제가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산수유꽃을 보기위해 축제장소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06번 확진자 남편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07번 확진자는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경주 35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지난 21일부터 자가격리가 실시됐다.

부산에서 확진자가 2명 나옴에 따라 지난 18일 산수유 마을을 다녀간 사람 중에서 추가로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봄꽃축제 취소에도 무작정 찾는 상춘객들 탓에 지자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경남 창원시는 진해군항제가 올해는 감염우려로 취소됐으니, 축제장소 방문을 삼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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