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아시아나항공 4월부터 50% 인력 축소…“생존 위한 특단의 조치”
뉴스종합| 2020-03-24 11:21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생존을 위한 특단의 자구책을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모든 직원들이 4월에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모든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3월보다 강화된 조치다.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임원들은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반납할 계획이다. 지난 16일부터는 운항이 중단된 A380 승무원들은 고용유지 조치의 일환으로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여객 노선이 약 85% 축소되고 4월 예약율도 전년대비 -9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최소 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 19 대책본부’를 가동해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 구축으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어 2월에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모든 임원 일괄사표 제출,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 조치를 했다. 이달엔 이를 더욱 확대해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률을 확대(사장 100%, 임원 50%, 조직장 30%)했다.

국제 화물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재 화물기 14대(자사기 12대, 외부 임차 화물기 2대)를 철저한 수요 분석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18일부터는 호찌민과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시작했다.

여객 전세기 수요 확보 등 틈새시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인천~베트남 번돈 공항으로 수송하는 전세기를 운영한 데 이어 19일 이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한국으로 수송하는 등 전세기 영업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코로나 19 종식 이후 수요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달에만 항공기 중정비 작업을 계획대비 16.7% 조기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항 노선이 줄면서 4월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72대 중 약 50대 이상이 주기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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