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 무시한 美 젊은이들…‘코로나 파티’서 확진자 나와
뉴스종합| 2020-03-25 13:34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켄터키주에서는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서 ‘코로나 파티’를 연 젊은이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앤디 베쉬어 켄터키주지사는 최근 젊은이들로 구성된 무리가 ‘코로나바이러스 파티’를 열고 난 후 이중 최소 1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쉬어 주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를 무시한 이들의 ‘만행’을 크게 비난했다. 베쉬어 쥐사는 “이들은 자신들이 무적이라고 생각하면서 고의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하는 국가 차원의 조치에 반항했다”면서 “이것이 나를 무척 화나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 보건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젊은층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 발병지의 인구통계학적 사례를 비춰봤을 때 코로나19는 주로 기저질환이 있는 노년층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의 데보라 벅스 조정관은 지난주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젊은이들 역시 중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나이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험성의 상관관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지난주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5명 중 1명이 20세에서 44세 사이인 것으로 집계됐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 역시 권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53%가 18세에서 49세의 젊은층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젊은이들이 사망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4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18세 이하 사망자가 발생했다. 조지아주에서는 현재 12세의 한 여자 어린이가 중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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