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글로벌 경제계 코로나 공동성명…기업인 이동보장·경제활력 조치 각국 정부에 건의
뉴스종합| 2020-03-26 08:58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경제 대공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16개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 간 조직체인 세계경제단체연합(GBC: Global Business Coalition)이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세계경제단체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업인의 이동 보장 등을 각국 정부에 건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주도로 발표된 성명서에서 GBC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글로벌 경제계 간 국제공조와 산업분야 베스트 프렉티스 공유를 결의했다. 이어 각 국 정부 및 국제사회에 경제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들을 적극 시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각국이 방역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입국제한조치를 무역·투자 목적으로 이동하는 기업인에게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기업인 등 인력이동 관련 국제 절차를 조율하도록 하고, 한시적 세제 혜택, 이번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강력한 경제활력 제고조치 시행을 요구했다. 이밖에 불필요한 신규 규제 양산 방지 등을 주문했다.

이번 공동건의문은 전경련이 제안하고, 16개국 세계경제단체가 참여하는 GBC가 동의·합의했다. WTO, WHO, OECD, B20를 비롯한 세계 정부 및 국제기구에 전달됐다.

이번 성명에 앞서 GBC는 지난 20일 원활한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항공화물·물류 네트워크 정상운영 촉구 공동성명서’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현재 미국, EU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국경봉쇄 조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방역물자의 신속한 유통, 세계경제 충격·혼선 방지를 위해서 항공화물·물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어야 한다는 취지다. 항공화물 필수인력에 대한 보호 조치(자가격리 면제, 입국심사 간소화 등) 건의가 담겼다.

GBC는 한 발 더 나아가 향후 현재의 유래 없는 보건위기의 빠른 종식과 경제 재건을 위해 의료품·의료서비스 공급망 보호, 의료 원자재 및 관련 인력 국제이동 보장, 각 국 정부·국제기구·산업계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의료품 공급위원회’ 설립을 건의하는 성명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전대미문의 보건·경제위기에 직면하여 대내적으로는 우리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치고, 대외적으로는 전 세계 경제계가 위기극복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며 “전경련은 GBC를 비롯한 글로벌 협력플랫폼을 총동원해 국제공조를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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