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생산법인장 임직원들에 이메일
“2주간 셧다운…내달 13일 가동 재개”
美코로나 확진자 5만명 넘어선데 따른 선제 조치
미국 남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LG전자 세탁기 공장 전경.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 미국 코로나 확진자가 전역으로 급증하자 미국의 LG전자 세탁기 공장이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가동 중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코로나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서며 감염 우려가 커지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미국 현지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남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LG전자 세탁기 공장이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문을 닫는다.
정진우 LG전자 미국 클락스빌 생산법인장은 26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임직원들에 전달했다. 그는 “지역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추가 조치를 내놓는다”면서 “오는 30일부터 클락스빌 세탁기 생산을 2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 동안 선제적 방역조치를 위해 광범위한 소독 작업을 실시할 것이며 공장 가동은 다음달 13일 재개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클락스빌 시는 시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시민 이동 제한과 비즈니스 제한 조치를 선포했다. 클락스빌 시는 주민들의 사교 모임을 제한하고 의료, 식량, 공공안전 등 필수 분야를 제외한 사업 운영을 제한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한 상태다.
LG전자의 미국 세탁기 생산법인은 경남 창원 공장과 더불어 미국 시장에 세탁기 공급하는 양대 생산기지다.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높이기 위해 2018년 12월 가동을 시작했다. 총 600여명의 직원들이 2개의 생산라인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만들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120만 대로, 10초에 세탁기 한 대씩 생산하는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