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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코로나 항공손실 최대 139조원…한·일·泰·豪 더 큰 타격”
뉴스종합| 2020-03-27 08:57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항공 수입 손실은 77~139조원에 달하고, 한국, 일본, 태국, 호주,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의 타격이 다른 대륙에 비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7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자료를 분석한 ‘코로나19의 관광분야 영향 및 전망’ 보고서(책임연구원 오유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IATA는 코로나19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경우,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객수송 실적 손실률이 13%에 그치겠지만, 현재 사태의 확산 범위는 이미 사스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IATA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제한적일 경우, 올해 전 세계 항공 승객 수입은 약 630억 달러(77조6000억원)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한국은 항공 승객 수가 14% 감소하고, 승객 수입도 28억 달러(3조5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공항 입국장의 최근 풍경 [연합]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전 세계 항공 승객 수입은 1130억달러(139조1000억원) 손실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한국과 호주,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일부 시장에선 승객수가 23% 줄고, 승객 수입은 497억 달러(61조2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UNWTO는 사스 확산과정과 세계 관광 시장 규모, 코로나19에 따른 각국 입국 금지 등을 고려해볼때,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객이 9~12% 줄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구는 이번 사태가 중소 여행업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 이 부문에 대한 지원과 복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UNWTO는 중국이 국제관광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인 것을 고려할 때 중국인 관광 비중이 큰 한국과 태국, 일본, 베트남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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