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아프리카도 코로나19 확산…최대도시 라고스에 봉쇄령
뉴스종합| 2020-04-01 10:30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보건당국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안내문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대륙 최대도시인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날 이동제한에 들어갔다.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5명으로, 이 가운데 주민 2000만명이 거주하는 라고스에 81명이 집중됐다.

봉쇄령에 따라 라고스는 수도 아부자와 함께 2주간 사업장 문을 닫아야 하며 도로는 차단됐다. 시장 역시 폐쇄됐다. 식료품점과 병원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이날 경찰은 방호 장비를 한 채 검문소를 지키며 비필수 품목을 실은 트럭을 돌려보냈다. 미니버스 택시 기사인 무티우 아디사는 “감옥에 들어간 것과 같다”면서 “2주간 돌벌이는 못하고 다들 어떻게 살아남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라고스의 초밀집 슬럼가다. 수백만명이 하루벌이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부의 이동제한 명령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미지수다. 라고스 주정부는 일단 도시의 최빈곤 20만가구에 기초 식료품을 배급할 방침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인구에 비해 취약한 보건시스템을 감안하면 강력한 외출 제한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는 이날 기준 아프리카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255명, 사망자는 172명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연합(AU) 회원 55개국 가운데 47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우간다가 같은 날 봉쇄령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보츠와나는 비상사태를 선포해 4월 2일 밤 12시를 기해 28일간 극단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할 방침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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