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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본격 ‘스타트’…막말·비례정당·투표율 ‘변수’
뉴스종합| 2020-04-02 10:04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무교동 청계천 모전교 부근 징검다리에서 손팻말을 든 채 21대 총선 '4.15 아름다운 선거' 홍보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4·15 총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등장하는 비례정당, 코로나19에 따른 투표율 하락 등이 변수로 꼽힌다. 선거 막판 터져 나오는 각종 막말도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야 정당과 후보들은 2일 0시를 기해 일제히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정치권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선거운동이 제한되면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중심의 ‘고공플레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자연히 무게감 있는 인사의 막말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 미래통합당은 연이은 말실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통합당은 전날 당 유튜브 진행자의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교도소 무상급식’ 발언을 공식 사과했다. 같은 날 황교안 대표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 적절치 않다 싶어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정치권 인사는 “자그마한 말실수 하나가 전체 선거판을 흔들어버릴 수도 있다”며 “지금부터는 여야 모두 누가 막말을 하지 않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비례위성정당의 선거유세도 관심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각각 선대위의 공동 회의·유세에 대해 개별 판단하겠다고 하면서 공동 선거운동의 길을 열어줬다. 이에 따라 각종 ‘꼼수 선거운동’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거운동 기간 동안 고소, 고발이 난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비례정당과 보조를 맞추며 공동 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권역별 공동 선대위 회의에 이어 출정식도 함께 하기로 했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역시 전날 정책·선거연대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날 경기도 수원에서 진행하는 통합당 경기도당 현장 선대위 회의에 원유철 한국당 대표가 방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투표율 하락도 핵심 변수다.

당장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재외국민 투표는 ‘반쪽’으로 치러지고 있다. 선관위가 코로나19로 40개국 65개 공관의 선거사무를 중단하면서 전체 재외투표 선거인 17만1959명 중 53.2%인 9만1459명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통상 재외투표 결과는 진보성향이 강세를 보여 왔다.

전체 투표율 역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58%에 못 미치는 50% 초반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세대별 투표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비례위성정당 출현 등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에 유리, 높으면 진보에 유리하다’는 기존 선거공식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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