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주총 결산]상장사 재무건전성 빨간불…자본잠식 33사·부채비율 200% 이상 206사
뉴스종합| 2020-04-02 10:05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반토막나고 누적 적자폭이 커지면서 재무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장사가 30여곳에 달하고, 부채가 자본보다 2배 이상 많은 기업도 200사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한국거래소와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사업보고서 미제출, 감사의견 비적정·거절, 상장폐지 사유발생 등으로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 기업 외에도 2019사업연도 기준 자본잠식 상태인 상장사가 유가증권시장 11사, 코스닥시장 22사로 조사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청호컴넷 ▷KR모터스 ▷키위미디어그룹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현대상선 ▷쎌마테라퓨틱스 ▷대한전선 ▷미래산업 ▷아시아나항공 ▷엔케이물산 등이 자본잠식으로 나타났다.

청호컴넷은 자본잠식률이 83.81%로 50%를 넘어섬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됐다. 회사는 부채비율도 632.75%에 달해 취약한 재무구조를 드러냈다.

키위미디어그룹은 2019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자본금 전액잠식)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으나 올해 3월 회생계획안에 의한 자본감소(감자)를 통해 자본잠식률을 37.34%로 낮췄다는 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감자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인용 결정이 난 데다 분기 매출액도 5억원 미만으로 확인돼 거래소는 이달 21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R모터스도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81.3%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했으나 올해 2월 감자를 실시해 자본잠식률을 21.73%로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선 ▷코썬바이오 ▷솔고바이오 ▷글로스퍼랩스 ▷버추얼텍 ▷판타지오 ▷큐로홀딩스 ▷지엘팜텍 ▷크루셜텍 ▷우리기술 ▷큐로컴 ▷소리바다 ▷대성엘텍 ▷휘닉스소재 ▷SGA ▷상상인인더스트리 ▷에이치엘비파워 ▷에프앤리퍼블릭 ▷오리엔트정공 ▷에이티세미콘 ▷한국테크놀로지 ▷이트론 ▷액션스퀘어 등 22개사가 2019사업연도에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코썬바이오의 경우 자본잠식률이 69.52%에 달했으며 솔고바이오는 58.98%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장사들의 부채비율도 전년보다 높아졌다.

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실적분석 대상법인 583사의 부채비율은 2019년 말 111.86%로 2018년 말 104.52% 대비 7.34%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부채비율 200% 이상 기업이 113곳이나 됐으며 400%가 넘는 곳도 26개였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페이퍼코리아로 4714.43%에 달했고, 아시아나항공이 1386.69%로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선 분석 대상 946사의 부채비율이 107.29%로 전년(100.80%)보다 6.49%포인트 상승했다.

93개사의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었으며 20곳은 400%를 넘어섰다.

에스모머티리얼즈와 지엘팜텍이 각각 부채비율 1064.29%, 1024.08%로 1, 2위를 기록했다.

상장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52조4420억원으로 전년 111조1433억원 대비 52.82%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 순이익은 4조1607억원으로 전년 4조6471억원보다 10.47% 줄었다.

pin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