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80대 이상 치명률 20% 육박…발생률은 20대가 가장 높아
뉴스종합| 2020-04-02 11:43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사망하는 비율인 ‘치명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80세 이상의 치명률은 어느덧 20%에 육박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코로나19 발생률은 활동량이 많은 20대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월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9887명 가운데 165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67%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대를 이어오다 지난달 20일 사망자수가 91명으로 늘어나면서 1.06%로 높아진후 1%대에서 계속 높아졌다.

특히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급격히 올라가 80세 이상의 치명률은 18.58%로 전체 치명률(1.67%) 보다 10배 이상 높다. 70대의 치명률도 6.99%에 이르고, 60대 역시 1.85%로 전체 치명률 보다 높다.

반면 30대 이하에서는 사망자가 없어 치명률이 제로(0)다. 40대와 50대의 치명률은 각각 0.1%, 0.08%로 낮다. 성별 치명률은 남성이 2.13%로 여성(1.36%)보다 0.77%포인트 높았다.

또한 코로나19 사망자 165명 중 164명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 고혈압(66%)이 가장 많았고, 당뇨(44%), 치매(33%), 호흡기 질환(30%), 심장 질환(23.6%) 등의 순이었다. 기저질환을 앓는 고령자일수록 더 위험한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60대 이상 고령의 확진 환자가 주로 사망했다. 한 명의 사망자가 평균 3개의 기저질환을 앓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생률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682명(27.13%)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1865명(18.86%), 40대 1323명(13.38%), 60대 1245명(12.59%) 순이다.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을 봐도 20대는 39.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80대이상 23.8명, 50대 21.52명, 60대 19.62명, 70대 18.24명 순이다. 반면, 10세 미만은 2.8명으로 가장 낮았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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