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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정부위원회, 일 욕심 내달라…위기 속에 기회 있다”
뉴스종합| 2020-04-02 17:21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부위원회 위원장 등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위원회 위원장 등에게 “일 욕심을 많이 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부위원회 위원장 등 7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 이후 환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위원회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위원회 논의 내용을 정부 부처나 청와대를 설득하고 움직이면 실현할 수 있다“며 “하지만 대체로 먼저 알아서 해 주진 않는다. 부처와 청와대에 들이밀고, 그것이 성과로 오면 위원회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진다. 그래서 일 욕심을 가져 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최대한 현장을 만나고 현장과 정부, 현장과 청와대 간의 가교역할을 해 달라”며 “코로나19가 지나면 어려운 경제를 다시 살려야 하는데,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할 필요가 있다. 현장의 생생한 얘기를 전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분명 위기인 것은 맞지만 그 속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부의장 임기)첫 해에 미세먼지, 작년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병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현재의 방역체계상 무증상 입국자 문제를 조만간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용기 부위원장은 “부위원장을 맡고 보니 정부 부처와의 협력 창구와 조정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더라”며 “청와대 대화 창구인 정책실장, 일자리수석, 일자리기획비서관 등도 소통 의지가 강해서 적극 서포트해 준다. 처음에는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였으나 불타는 마음으로 바뀌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지역단위의 자율적 혁신을 통해 지역과 수도권 차이를 메꾸는 일을 하겠다. (대통령 당부대로)일 욕심을 내겠다”고 전했다.

정상조 국가지식재산위원장은 “대통령님께서 코로나 위기에 잘 대응해 주셔서 국민이 안심한다. 외국도 호평하고 있다”며 “이제 코로나 다음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혁신성장을 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가지식재산이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며 “‘국민에 다가가는 청와대’를 콘셉트로 로봇페어 등을 해서 대통령님께서 직접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우수작품에 시상을 하시면서 인공지능과 지식재산에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제안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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