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발끈한 황교안 "적당히들 하라"…'키작은 사람 비하 논란' 반격
뉴스종합| 2020-04-03 15:22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골목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자신의 현수막을 배경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범여권이 3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전날 유세 중 '키가 작은 이는 길이 48.1㎝의 정당 투표 용지를 들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신체 비하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이에 "적당히들 하라"고 맞받았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황 대표의 부적절한 언행이 점입가경"이라며 "키가 작은 사람은 투표 용지를 들 수 없어 투표도 할 수 없다는 말이냐, 아니면 길다는 것에 불과한 가벼운 종이조차 들지 못해 자신의 권리마저 포기해야 하느냐"고 했다.

이어 "N번방 사건에 대해 '호기심에 들어간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란 말이 국민적 지탄을 받은 지 불과 하루 만에 신체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편협한 사고마저 드러난 것"이라며 "더 이상의 실수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사람 인격과 가치관이 드러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노골적으로 신체 비하를 내뱉는 제1야당 대표라니, 개탄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야말로 '황'당무계"라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이에 침묵하지 않고 반격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적당히들 하라"며 "현실을 보라. 사람을 바라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도외시할 수밖에 없다"며 "해결책이 없고 너무나도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능은 술책만을 부른다"며 "사사건건 꼬투리 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에 혈안"이라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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