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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정신이냐”…유세 첫 주말 맞은 야권, 文 정부에 맹공
뉴스종합| 2020-04-04 19:32
출마지 서울 종로에서 4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유세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오는 4·15 총선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은 4일, 야권에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한 맹공격이 잇따라 펼쳐졌다. 야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무너지고 있는 경제 상황을 정부의 무능에 책임을 돌리며, 다가오는 총선을 통해 정권 심판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마지 서울 종로 유세에 나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정권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황 대표는 “멀쩡하게 잘 살던 이 나라가 불과 2∼3년 만에 완전히 망해버렸다. 총체적 난국”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를 국민이 지켜야 하는 나라는 비정상이다. 비정상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황 대표는 깊어진 경제난 속에서도 현 정권이 코로나 사태와 야당, 시민의 탓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정권 심판 대투쟁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진 유세 현장에서도 황 대표는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이 정부가 제정신이냐”면서 “4월 15일 우리가 심판의 횃불을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대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코로나19로 인해 강력한 경제 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 “이 정권은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물밀 듯이 닥칠 것이며, 지난 3년간 경제 실정으로 봤을 때 (문 정부가 이를 극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 정권은) 지금부터 전개되는 엄청난 경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이 ‘실정’임을 재차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정부가 아닌 의료계와 국민적 노력이 만든 결과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가 얘기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이 정도로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동안 구축된 의료체계와 의료인의 땀 흘리는 노력, 국민 협조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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