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스웨덴의 ‘집단 면역’ 실험, 실패로 끝나나
뉴스종합| 2020-04-04 20:10
1일(현지시간) 시민들로 가득 찬 스웨덴 스톡홀름 거리의 모습 [AP]

[헤럴드경제] 스웨덴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이동 제한 조치 대신 ‘집단 면역’ 전략을 택한 정부의 대응 방식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 제한을 비롯한 강력한 봉쇄조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는 다수의 유럽 국가와 달리 시민의 이동과 학교와 카페, 식당 등의 자유로운 운영을 상당수 허용해왔다.

전문가들은 조속히 ‘봉쇄 조치’를 시행하지 않으면 대규모 감염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의 대응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외신 등은 최근 수도 스톡홀름을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스웨덴의 누적 확진자는 6131명, 누적 사망자는 358명이다. 검사가 심각한 증세를 보이거나 의료진에 한정돼 있어 실제 감염자는 공식 수치를 훨씬 웃돌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자 정부의 대응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실리아 쇠데르베리-나우클레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미생물발병학 교수는 “우리는 당장 스톡홀름을 닫고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면서 완전한 혼란에 빠지는 상황으로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 룬드대학교의 수학자 마르쿠스 칼손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스웨덴 정부가 “스웨덴 주민을 상대로 러시안 룰렛”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부는 이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dpa통신은 현지 일간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수천명에 이르게 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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