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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5G폰 ‘재고 떨이’…지원금 최대 60만원 준다
뉴스종합| 2020-04-06 11:26

“싼값에 5G폰 구입하세요~.”

구형 5세대(5G)폰이 재고 처리에 들어갔다. 5G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통신사들이 구형 제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60만원까지 올렸다. 5G시장 활성화와 코로나19로 침체된 유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취지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들어 ‘갤럭시 A90’ 공시지원금을 30만원에서 55만원(월 8만5000원 요금제 기준)으로 올렸다. 현재 출고가가 69만원대임을 감안하면, 15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으로 갤럭시A90을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A90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삼성의 첫 중저가 5G폰이다.

갤럭시A90은 중저가 5G 스마트폰인데도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와 트리플 카메라, 128GB 내장메모리, 4500mAh 대용량 배터리, 25W(와트) 급속 충전, 스냅드래곤 855와 6GB RAM(램) 등 준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췄다.

LG V50S 모델의 지원금도 기존 15만5000원에서 최대 60만원으로 늘렸다(월 8만원대 요금제 기준). 지난 10월 출시된 후 6개월 만에 지원금이 40만원 넘게 상승했다.

LG V50S는 6.4형의 듀얼 스크린을 탑재한 LG전자의 프리미엄 5G폰이다. 화면 내 지문 인식 기능, 3200만화소의 전면 카메라, 고품격 사운드와 32비트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하는 ‘하이파이 쿼드 DAC’를 적용했다.

5G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LG유플러스가 선제적으로 구형 5G폰 재고 처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5G폰 신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은 50만원대의 ‘갤럭시 A71’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기능을 높이고 가격은 낮춘 매스프리미엄을 내놓는다. LG전자의 빅히트제품 ‘초콜릿폰’의 영광을 재현할 야심작이다. 출시 전부터 시장의 관심이 높다.

LG유플러스가 구형 5G폰에 대해 지원금을 높여 재고 처리에 들어간 만큼 SK텔레콤과 KT도 구형 단말기 지원금을 조만간 줄줄이 높일 계획이다.

앞서 ‘갤럭시 S20’ 출시와 함께 구형 제품인 ‘갤럭시S10 5G’에 대한 지원금도 높였다.

SK텔레콤은 갤럭시S10 5G 지원금을 15만원에서 40만원(8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상향조정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갤럭시S10 5G의 지원금을 각각 최대 45만원, 43만원까지 상향했다. 그 과정에서 불법 보조금이 성행하며 일시적으로 통신 3사 간 과열경쟁이 벌어졌다. 일부 온라인 유통점에서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해 갤럭시S10 5G가 이른바 ‘공짜폰’으로 팔리기도 했다.

한편 스마트폰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통신사와 제조사들은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중·저가폰인 A71뿐 아니라 ‘갤럭시 A51’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중·저가제품군을 더욱 확대한다. 앞서 지난달 필요한 기능만 담은 출고가 30만원대 실속형 스마트폰 ‘LG Q51’을 출시한 바 있다. 애플 역시 5G폰은 아니지만 새로운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를 이달께 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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