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심각성 덜 했던 2월, 관광수입 -20%, 지출 -27%
뉴스종합| 2020-04-09 07:28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우리나라의 관광 수입과 지출이, 모두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대구·경북 신천지 감염-전파 대란이 벌어진 2월20일 무렵까지는 심각성 인식이 덜 했고 여행도 지속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3월 통계치에선 관광업이 사실상 경영 마비 사태에 있음이 실증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 입국심사관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유증상자 전용 입국심사대에서 방진복을 입은 채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

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한 2월 우리나라 관광 수입은 12억3710만 달러(1조5000억원), 관광 지출은 16억230만 달러(1조95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각각 관광수입은 20%, 관광지출은 27% 줄어들었다. 코로나 19 확산이 시작된 올해 1월과 비교해서도 수입은 21%, 지출은 36% 줄었다.

다만 관광 지출 감소 폭이 관광 수입 감소 폭을 상회하면서 2월 관광 적자는 10개월 이래 최저치인 3억6520만 달러(4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인 1월 적자액인 9억2760만달러의 1/3 수준이다.

이같은 현상은 인바운드 외국인에 비해 아웃바운드 한국인의 코로나19 사태 인식이 강했다는 점을 방증한다. 기존의 추세나 당초 예상 보다, 외국인은 한국에 더 들어오고, 한국인은 외국에 덜 나간 것이다.

ab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