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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또르르~’ LG스마트폰 사활건 승부수 서서히 베일 벗다!
뉴스종합| 2020-04-09 10:00
내달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디자인 렌더링 이미지.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금까지 본 LG스마트폰이 아니다!"

LG스마트폰 야심작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그동안 획일적 디자인의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었던 감성 디자인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물방울’와 ‘대칭형 타원’을 키워드로 한 ‘볼수록 만지고 싶은’ 스마트폰이다. 외적 디자인에만 치중하지 않고, 편안한 그립감까지 신경을 쓴 모습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사활에 걸었다. LG폰 최고의 히트작, ‘초콜릿폰’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9일 차세대 매스 프리미엄(Mass Premium) 스마트폰의 디자인 렌더링(Rendering)을 공개했다.

LG전자의 올해 첫 5세대(5G) 매스 프리미엄 폰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G’ 시리즈로 알려졌지만, G 대신 새로운 펫네임으로 탈바꿈한다. 시장 출시는 다음달 15일이 유력하다.

▶감성 디자인의 ‘결정판’ …‘곡선미·손맛’ 극대화= 브랜드, 디자인, 모든 걸 바꿨다. 디자인의 큰 변화 중 하나가 곡선미다. 앞서 G9 씽큐(가칭)의 예상 이미지가 유출될 때만 하더라도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특히 가로로 나란히 배치될 것으로 예상됐던 후면 카메라를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 감성미를 극대화 했다.

세 개의 카메라 중 가장 상단에 위치한 메인 카메라는 일부 돌출시켰다. 고성능 카메라임을 암시하기 위함이다. 나머지 카메라 두 개는 글라스 안쪽으로 배치해 매끄럽고 심플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도 이번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기존 직각 형태의 디자인은 손과 스마트폰이 닿는 부분에 빈 공간이 생겨 잘 밀착되지 않았다. 하지만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림으로써,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을 넓혔다. 착 감기는 ‘손맛’을 구현한 셈이다. 스마트폰의 형태도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을 띄게 했다.

차용덕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장은 “한 눈에 보아도 정갈하고, 손에 닿는 순간 매끈한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는 세련된 느낌을 추구했다”며 “향후 출시되는 제품마다 디자인에 확실한 주제를 부여해 LG폰의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디자인 렌더링 이미지. [LG전자 제공]

▶ ‘LG 빼고 다 바꿨다’…그동안 볼 수 없던 스마트폰 디자인= LG스마트폰의 렌더링 공개는 이례적이다. 자동차와 달리 스마트폰의 경우 제조사에서 렌더링 이미지를 사전에 공개하는 경우는 드물다. LG로서는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신제품은 대부분 외신 및 해외 IT 트위터를 통해 예상 이미지가 유출된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야심작 렌더링은 사전에 유출된 이미지(가칭,G9)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만큼 보안에도 큰 신경을 썼다.

LG전자가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제품 설명회에서도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신제품 설명회에 참석한 한 고위 관계자는 “15년 전 초콜릿폰을 처음 본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LG전자가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많은 공을 들인 것 같다. 지금까지 출시된 다른 제조사들의 5G 제품 디자인과 사뭇 다르다”며 “특히 세련미가 넘치는 스마트폰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바뀐 건 얼굴만이 아니다. LG전자는 신제품에 ‘G’ 브랜드 대신 신규 브랜드도 도입한다. 강점인 디자인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펫네임을 붙일 방침이다.

아울러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모뎀이 하나로 통합된 퀄컴의 ‘7’ 시리즈 칩도 적용한다. 디스플레이는 6.7~6.9인치로 예상된다. 기존 6.4인치 대에서 크기를 다소 키웠다. 지난해 출시된 ‘V50S’처럼 듀얼스크린도 추가 장착 가능할 전망이다.

카메라는 48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비롯해 전·후면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한다. 배터리는 4000㎃h 용량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이어 해외에도 출시…합리적 가격으로 5G 승부= 세련되고 고급스런 디자인과 프리미엄 성능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출시 가격은 100만원 아래로 책정된다. 80만~9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5G시장의 안정화로 지원금 경쟁이 줄어든 국내 시장에서 LG전자는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가성비’를 앞세워 5G 소비자를 공략한다. LG전자는 이번 전략 제품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시장 출시일은 5월 15일이 유력하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현재로는 5월 15일이 확정적” 이라며 “통신3사에서 모두 출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역특성을 감안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플래그십 신제품인 ‘V60 씽큐’를 국내에 출시하지 않고, 북미 등 해외 시장에만 내놓은 것도 그 일환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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