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외국인 입국, 하루 1000명 수준…자가격리 의무화 이전의 절반 수준
뉴스종합| 2020-04-09 14:43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는 최근 해외에서 들어온 외국인 입국자가 하루 1000명 초반대로 줄었다며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국가에 대한 비자(사증) 면제와 무사증 입국 중단조치가 시행되면 그 숫자가 300명대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연합]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국외에서 입국한 외국인 입국객 수는 매일 1000∼1500명 사이에서 변동이 있고, 20∼30%가 (90일 이하) 단기 체류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정도 범위라면 (사증 면제와 무사증 입국정지가 시행되고 나면) 300명을 조금 넘는 숫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국가들에 대해 비자 면제와 무비자 입국을 잠정 정지하고, 불요불급한 목적의 외국인 입국 제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한 이후 입국자가 유의미하게 줄었다고 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기준 해외 입국자가 2000명대 수준이었는데, 7일 1000명대 초반으로 많이 감소했다"며 "해외 입국자의 (검역) 강화 조치에 따라 해외 입국 사례는 상당 부분 줄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전날 기준 5만1836명으로, 이 중 4만393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이다. 격리자 수는 7일 대비 3000명가량 증가한 숫자다.

자가격리자의 이탈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거론됐던 '손목밴드(전자팔찌)'는 여전히 정부 안에서 논의 중이다. 우선은 손목밴드를 도입하기 이전에 전화나 방문 등의 방법으로 자가격리자 관리를 실효성 있게 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자가격리자 관리 방안에 대해)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손목밴드를 시행하기 전이라도, 실행 가능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자가격리를 지원하고 모니터링을 실효성 있게 확보하는 방안에 대한 실무 협의는 진행돼 이 부분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목밴드에 대해서는 여러 고민 등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할 생각"이라며 "(전자팔찌 등) 용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논의 과정에서 같이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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