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24년만에 총선 불출마’ 정 총리 “국민들, 대표 잘 선정해달라”
뉴스종합| 2020-04-09 18:08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가 9일 오후 세종시 도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를 방문, 모의 투표 및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24년만에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4·15 총선 사전투표소를 찾아 선거 준비를 점검했다. 정 총리는 제15~20대 6선(選) 국회의원이지만 지난 1월 국무총리로 취임함에 따라 21대 총선에는 불출마한다.

정 총리는 4·15 총선 사전투표일(10∼11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세종시 도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을 방문,“코로나19로 인해 투표 환경이 좋지 않지만, 내일부터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잘 활용하면 투표율도 높일 수 있고 국민의 참정권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 최병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투표 최종 모의실행과 코로나19 유증상 유권자 관리 및 방역 상황 등이 점검됐다.

정 총리는 "선관위가 중심이 돼 사전투표 준비를 해왔고 행정당국도 많은 협력을 해준 점에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은 항상 투표를 엄정히 진행하는 나라로,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철저한 선거관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정 총리는 국민들에게 "투표에 참가해 (국민의) 대표를 잘 선정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사전투표 모의시험장에서 발열검사, 손 소독과 비닐장갑 착용, 투표용지 출력 등 투표 과정이 안전수칙에 따라 잘 진행되는지 등을 두루 점검했다. 이어 정 총리는 발열검사 단계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된 유권자가 투표하는 임시 기표소로 직접 이동해보는 등 선거 당일 유증상자가 발생할 상황에 잘 대처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한 참석자가 정 총리에게 4·15 총선 불출마에 대한 심정을 묻자, “좀 섭섭하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전북 진안 출신으로 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5년 정치에 입문했다. 15~18대를 고향인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에서 의정활동했으며, 2012년 19대 총선부터 지역구를 ‘정치 1번지’로 일컫는 종로로 옮겨 야권 거물(홍사덕·오세훈)을 연이어 꺾었다. 6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 열린우리당 의장(2007년), 민주당 대표(2008년),국회의장(20대 국회 전반기)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전국 사전투표소 3500여곳에서는 사전투표 진행에 앞서 각급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아래 방역 대책과 투표 절차점검을 위한 사전투표 모의시험이 진행됐다. 선관위는 이번 투표기간 투표소 입구에서 유권자들에 대해 발열검사를 하고 체온이 섭씨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별도 설치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하도록 할 계획이다. 모든 유권자는 비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위생장갑을 끼고 투표하게 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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