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50%까지 할인…자가격리 이탈 이력자 불시점검도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의 가족을 위한 ‘안심숙소’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4월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최근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과정에서 가족이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분리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구는 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가족들이 별도 공간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관내 호텔과 연계해 안심숙소를 운영한다. 해외입국자는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이행하고, 가족들은 안심숙소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에 지정된 안심숙소는 ▷로사나부띠끄 관광호텔(석촌동), ▷딜라이트 호텔(방이동)이다. 정상 요금의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1일 5~8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수요에 따라 안심숙소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이용 시 자가격리자 가족을 입증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가족관계증명서 등과 함께 항공권 및 여권 사본 등 해외 입국 관련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구는 안심숙소를 이용하는 해외입국자 가족이 자가격리자와 접촉할 수 없도록 하고, 구청 직원이 현장 점검을 실시해 2차 감염 등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를 없앨 방침이다.
구는 또 최근 자가격리 이탈 사례가 늘고 있어 ‘자가격리자 현장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 자가격리앱 상 이탈이력이 있거나, 유선 확인에 어려움이 있는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현장검검반이 불시에 방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과 합동 점검 결과 자가격리 이탈자로 최종 확인될 경우 고발 조치한다. 실제로 구는 필리핀 여행 후 자가격리 중이던 주민 2명의 무단이탈을 확인하고 지난 8일 송파경찰서에 고발 조치한 바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안심숙소 운영에 협조해준 호텔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해외입국자 감염이 늘고 있는 만큼 관련 방역과 관리에 힘써 구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