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중국, ‘WHO 지원 중단’ 미국에 “의무 다해야”
뉴스종합| 2020-04-15 18: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자 중국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WHO에 대한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결정적인 시기에 있다면서 "미국의 결정은 WHO의 능력을 약화하고 국제 방역 협력을 해치며 세계 각국, 특히 능력이 취약한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이 미국의 발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WHO가 세계 공공보건 위기에서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했으며,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지도하에 국제 방역 협력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WHO가 방역을 이끄는 것을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이 WHO에 자금 지원을 늘릴지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이미 WHO에 2천만 달러를 제공했다. 중국은 상황의 필요에 따라 관련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WHO의 잘못된 대응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면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

그는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WHO의 가장 큰 후원자다. 미국이 지난해 WHO에 지원한 금액은 4억 달러로, WHO 예산의 15%를 차지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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