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의정부 자가격리 20대 무단이탈…동선 확인 어려워
뉴스종합| 2020-04-16 18:01

[헤럴드경제] 자가격리 대상인 20대 남성이 이틀간 주거지를 무단이탈했지만, 이 기간 동선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16일 경찰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27세 A씨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에 입원한 이유로 퇴원 뒤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40분께 의정부시 호원동 자택을 무단이탈했다.

A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의 돈 40만원과 휴대전화를 들고 나간 뒤 연락이 닿질 않자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다. 그는 앞서 이번달 2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퇴원했고, 16일 자정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그는 지난달 말 1차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신고를 접수한 의정부시는 즉각 경찰에 A씨의 위치 조회를 의뢰하고 추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의정부시 대응팀과 경찰관, 소방관 등 20여명이 동원됐다. 하지만 A씨가 휴대전화를 끄고 현금을 사용한 탓에 어디에서 뭘 했는지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집을 떠난 지 이틀 만인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의정부동의 한 편의점 주변에서 A씨의 휴대전화 위치가 확인됐다. 출동한 공무원과 경찰관들은 이곳에서 A씨를 발견했고 뒤에 도착한 보건당국 관계자가 검체를 채취하고 양주시에 있는 임시 보호시설에 격리했다.

하지만 A씨는 보호시설에 격리된 뒤 4시간 만에 시설 밖으로 도주했다가 다시 붙잡혔다. 현재 자택을 무단이탈한 이유와 동선, 접촉자 등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집을 나간 뒤 시내 찜질방이나 PC방에서 숙식을 해결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진단 검사 결과는 밤늦게 나올 것”이라며 “음성으로 판정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되고 양성이면 격리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