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철도화물 운송 진동·충격 50%↓ …‘진동저감장치’ 개발 속도
뉴스종합| 2020-04-21 10:20

컨테이너 외부설치 방식은 컨테이너와 화물열차 상판 사이에 설치되어 진동 및 충격을 차단한다.[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철도화물의 진동 및 충격을 기존보다 50% 이상 줄일 수 있는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향후 대륙철도가 연결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가 구축되면 장시간, 장거리 철도화물 수송이 더 큰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주력 수출품인 전자제품, LCD,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대부분은 진동 및 충격에 취약하며, 운송 중에 파손이 발생하기도 한다.

도로 운송에서는 진동 및 충격을 50% 줄이는 ‘무진동 트럭’이 이미 활용되고 있다. 반면 도로에 비해 장시간, 장거리를 운송하는 철도는 화물의 진동 및 충격 저감을 위한 연구 사례가 아직 없는 상태다.

개발 중인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는 반도체, LCD, 각종 전자제품 등 다양한 화물 무게에 맞춰 진동 저감 성능이 발휘되도록 설계됐다.

컨테이너 내부 바닥에 설치돼 화물로 전달되는 진동 및 충격을 차단하는 방식과 컨테이너와 화물열차 상판 사이에 설치, 진동 및 충격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설치는 기존 컨테이너에 진동저감장치를 추가하면 된다.

특히 철도화물 운송 중 발생하는 진동 크기와 주파수 특성을 수송 경로상에서 측정해 진동에 영향을 주는 원인을 제거할 계획이다.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는 화물열차 수송 및 도로 셔틀(공장~철도역 간) 수송 시 50% 이상의 진동 저감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허출원 및 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시작품을 제작 중이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는 철도화물 수송의 안전성 및 효율성 강화를 통한 철도 물류의 경쟁력을 높인 기술”이라며 “향후 대륙철도가 연결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가 구축되면 안전하고 효율적인 철도 네트워크로 그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