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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P, 금융권 최초 고객 개인정보 클라우드로 이전
뉴스종합| 2020-04-21 15:12
NBP의 고성능 서버실 [NBP 제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금융회사 핵심 정보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첫 사례가 나왔다. 금융권이 유연하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가 시행된 지 1년 3개월 만이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이하 NBP)은 한화생명의 보험코어시스템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NBP는 국내 주요 금융회사 핵심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최초 전환하게 됐다. 지난해 1월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민감 정보가 금융사 자사 전산망이 아닌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관리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018년 7월 '클라우드 규제혁신 TF'를 구성하고 금융분야 클라우드 이용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12월 구체적인 도입방법과 예시를 담은 '금융분야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이용 가이드'를 내놨다.

이를 통해 지난해 1월 본격 시행돼 일정 수준의 정보 안전 기준을 충족한 IT기업은 고객 개인신용정보 등을 위탁해 저장,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금융사들이 개인정보 같은 중요 데이터를 자사 서버로만 관리하고 외부 업체 서버에 위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제도가 완화된 지 1년이 지나도록 국내 금융권에서 고객 개인정보 등 민감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은 지지부진했다. 클라우드로 중요 정보를 관리할 경우 보안 우려가 지속 제기됐기 때문이다. NBP 측은 "CSAP 등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을 획득해 클라우드로도 민감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BP는 한화생명 데이터센터 내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상품인 CaaS(Cloud as a Service)와 온프레미스 환경의 데이터베이스(DB) 이중화 무중단 서비스를 구축 및 운영한다.

향후 데이터센터 내 증설과 함께, 퍼블릭 클라우드인 네이버 금융 클라우드존으로의 확장성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태창 NBP 클라우드 사업부 전무는 “CaaS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상품에 대한 모든 것을 NBP가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의 프로젝트 관계자는 “보험시장의 디지털 서비스 경쟁을 주도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 플랫폼을 확보하고자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NBP와의 협업을 통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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