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동대문구 ‘선농대제’ 41년 만에 전격 취소
뉴스종합| 2020-04-21 16:33
선농대제가 열리고 있는 모습. 맨 오른쪽이 유덕열 동대문구 구청장. [동대문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매해 곡우(穀雨)를 전후해 올리던 ‘선농대제’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동대문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행사에 참여할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 달 개최 예정이던 ‘2020 선농대제’를 전격 취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동대문구에서 선농대제가 열리지 않는 건 1979년 복원 이래 41년 만에 처음이다.

선농제는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임금이 직접 농사의 신(神)인 신농 씨와 곡식의 신인 후직 씨에게 제사를 올리던 전통 의례다. 일제강점기에 중단되었다가 1979년에 주민들이 결성한 선농단보존회를 중심으로 복원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92년부터는 동대문구를 주축으로 국가의례의 형식을 갖추게 됐으며, 매년 4월 곡우(穀雨)를 전후해 열고 있다.

구는 코로나19 위기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 중인 만큼 주민 안전을 우선해 선농대제보존위원회 등 관계자들과 논의 끝에 이같이 취소를 결정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선농대제 개최를 취소하게 됐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주민 여러분들께서도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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