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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도 신천지 대구교회 같은 ‘슈퍼전파지’ 될 수 있다
뉴스종합| 2020-04-26 18:53

[헤럴드경제] 방역당국은 26일 클럽 등 유흥시설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같은 코로나19 ‘슈퍼전파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환기가 잘되지 않는 밀폐되고 밀집된 클럽이나 주점 등 유흥시설을 이용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고, 환자 접촉자도 생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종교·유흥·생활체육·학원 등은 모두 이런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당국은 운영 자제 또는 밀집도 완화를 당부하고 있다”며 “환자가 1명이라도 슈퍼전파 사건으로 증폭될 수 있는 장소임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20대는 294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7.4%를 차지한다. 당국은 20대가 많이 찾는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있고,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입구에서 발열,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고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대구 10대 확진자가 지난 18일 방문한 부산 클럽에 대해 “당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던 때로 기본적인 방역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발견됐기 때문에 당국이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오는 5월 5일까지 주점과 유흥업소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고 이를 따르지 않아서 확진자가 나오면 구상권 발동도 검토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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