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21대 국회, 주목! 이사람 - 대구 동구을 강대식 당선인] ‘죽음의 계곡’ 넘어 생환한 개혁보수…“통합당, 패배를 재탄생 계기 삼아야”
뉴스종합| 2020-04-28 11:29

강대식(61) 미래통합당 당선인(대구 동구을)은 21대 국회가 문을 열기 전부터 ‘개혁보수’로 분류되고 있다. 유승민 통합당 의원 등 개혁 성향 인물들과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등 소위 ‘죽음의 계곡’을 함께 넘은 인물이어서다. 그의 지역구는 유 의원을 4선 중진으로 만든 곳이기도 하다. 강 당선인은 이에 대해 “동구 주민들의 적극적 성원에 어깨가 무겁다”며 “당 안팎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 당선인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대구 시민, 동구 주민들이 현 시점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부터 파악했다. 더 나아가 지역과 나라의 발전을 꾸준히 고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1대 총선에서 통합당의 성적표를 받아든 강 당선인은 “(국민이)다시 태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줬다고 생각했다”며 “통합당은 국민의 심판을 잘 받아들여 (이번 패배를)보수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위에서 아래가 아닌, 아래에서 위로 이어지는 경청 문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저의 모자란 점을 채워가는 한편, 당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 당선인은 이번 선거 기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신음하는 대구에 대한 맞춤형 행보로 방역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대구 동구에서 구의원과 구청장을 지냈다. 재선 구의원일 때는 구의장도 역임했다. 동네 구석구석을 알고 있는 덕에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움직임이었다.

강 당선인은 방역에 나서면서 ‘재난 복지’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21대 국회가 열리면 관련 법안을 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존 법안들을 살펴봤다. 전염병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보였다”며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오지 말라는 법이 없는 만큼, 이런 부분을 시급히 점검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가가 중심되는 재난 컨트롤타워 도입, ‘재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는 촘촘한 망 등도 고민할 것”이라고도 했다.

강 당선인은 ‘김종인 비대위’를 놓고는 “모든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변화가 와야 하지 않겠느냐”며 “어떤 방향이든 우리만의 변화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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