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40곳 능원 숲길 정비…600㎞ ‘조선왕릉길’ 열린다
라이프| 2020-04-28 11:34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40개 조선왕릉의 숲길과 궁으로 이어지는 거둥길 등의 정취를 지구촌 사람들이 함께 누리도록 하기 위해, ‘보고 느끼며 함께 걷는 600㎞ 조선왕릉길’ 조성계획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는 동구릉의 경릉~양묘장 길(1500m)과 남양주 사릉의 소나무 길(200m), 서울 정릉의 팥배나무숲 길(600m), 고양 서오릉 서어나무 길(800m) 등 왕릉 내 11곳의 왕릉 내부 숲길들을 정비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홍유릉, 태강릉, 의릉, 헌인릉, 융건릉, 김포 장릉, 여주 두 영릉(세종대왕, 효종대왕)도 숲길 정비 대상에 포함된다. 능역 내부 숲길 정비와는 별도로, ‘왕릉 외부 길’ 코스 탐방(버스, 도보)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제에 따라 ▷왕릉과 왕릉간을 연결한 ‘순례길’ ▷왕릉과 궁궐을 연결한 ‘거둥길’ ▷왕릉과 주변 지역을 연결한 ‘ㄱ·티길(가티길)’로 나누고, 각 길들을 주제별로 다양한 관광·문화자원과 연계하기로 했다.

조선 왕과 왕비가 잠든 왕릉과 왕릉을 서로 연결하는 ‘순례길’은 창덕궁에서 시작해 조선왕릉 30개소를 연결하는 총 길이 약 558㎞의 순환형 노선이다.

‘거둥길’은 궁궐과 왕릉을 잇는 능행길로 총 길이 173.5㎞의 7개 노선이다. ‘ㄱ·티길’ 은 왕릉·원묘를 주변의 지역문화자원과 연결하는 7곳이다.

한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김명준)는 2017년 11월 1일부터 2년 반 동안 관람을 제한해오던 여주 영릉(英陵, 세종과 소헌왕후), 영릉(寧陵, 효종대왕릉)에 대해 오는 5월16일부터 관람을 재개한다. 두 영릉 일대의 길을 ‘왕의 숲길’이라 부른다. 함영훈 기자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