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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비판 코로나19 소재 게임 접속 차단
뉴스종합| 2020-04-29 10:44
게임 전문 글로벌 유통 플랫폼 '스팀'에 올라온 게임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격' [스팀 홈페이지 캡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소재로 한 게임들이 속속 퇴출되고 있다. 정부에 비판적인 정치적 내용을 담은 게임뿐만 아니라 기존에 판매 중이던 게임까지도 중국 정부의 검열망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게임 전문 글로벌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의 중국 접속망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격’이란 게임에 대한 접속이 차단됐다.

게임의 내용 속에 중국 정부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게임의 사용자가 승리하기 위해선 ‘이기적인 좀비(selfish zombies)’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나라에서 탈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게임에선 노란색 별 대신 코로나바이러스 형태의 아이콘을 사용한 중국 국기 ‘오성홍기’ 모습의 그래픽이 주요 디자인 요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의 발생지가 중국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코로나19 발병 사실 및 환자 규모 등을 은폐해 초기 확산 방지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 밖에도 사용자들은 게임 속에서 ‘자유 홍콩(Liberate Hong KONG)’, ‘대만은 중국이 아니다(Taiwan is not in China)’ 등의 내용이 담긴 배지도 모을 수 있다.

게임 제작사인 신화Z(MythZ)는 “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의 의미를 담아 해당 게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직접적으로 코로나19를 소재로 다루지 않았지만, ‘전염병’이나 ‘좀비’ 등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 게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전염병 주식회사’란 게임을 퇴출했다. 불법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해당 게임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8년간 서비스된 정상적인 게임이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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