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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감경기 바닥 추락
뉴스종합| 2020-04-29 11: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서비스업을 시작으로 수출산업까지 타격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바닥까지 추락했다. 기업들은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발 경기 충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 1997년 외환위기에 근접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全)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내린 51이다. 금융위기 여파가 극심했던 2008년 12월과 같은 수준으로 BSI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관련기사 3면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 지수가 50 수준으로 떨어졌단 얘기는 기업들의 부정 여론이 그만큼 지배적이란 뜻이다.

이 지수는 지난 1월만 해도 75를 나타냈으나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월(65)과 3월(54)에 10~11포인트 곤두박질친 데 이어 4월(51)에도 미끄러졌다. 석 달 새 24포인트나 추락했다.

제조업 업황지수는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내린 52로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1일 전국 3696개 법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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