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4월 실업률 16% 넘을 수도”
뉴스종합| 2020-05-04 11: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경제 봉쇄 조치로 미국 내 일자리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줄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수준을 넘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는 주요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4월 미국 실업률이 16.1%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 1939년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쇄 조치가 미국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실업률은 지난 2월 3.5%로,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3월 4.4%로 뛰어올랐다.

미국 정부는 오는 8일 지난달 공식 실업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실업률에 대한 암울한 전망치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일부 기관에서는 실업률이 향후 두 달 안에 대공황 때 이상인 24% 부근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도 경제 봉쇄정책이 지속될 경우 미국에서 최대 4700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률이 32%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만약 실업률이 실제로 32%까지 오른다면 1930년대 대공황을 능가하는 최악의 수준이 된다. 대공황이 정점에 달했던 1933년 미국의 전체 실업률은 25%에 이르렀다.

실제 실업률이 통계치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는 통계에 잡히지 않은 이들이 최대 1200만명인 것으로 추정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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