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코로나 충격 벗어나는 홍콩, 싱가포르, 대만
뉴스종합| 2020-05-05 20:00

[사진=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가운데 휴양객이 가득한 홍콩의 한 해변][연합]

[헤럴드경제]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대응 단계도 서서히 완화하고 있다.

5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완화해 학교 수업과 상가 영업을 재개하도록 결정했다.

학교는 우선 중학교 3학년부터 5학년(고2에 해당)까지 27일 등교를 재개할 예정이며 다른 학년도 순차적으로 등교할 예정이다. 홍콩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지난 1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당국은 등교 후에도 책상 간격을 1m로 유지하도록 하고, 수업도 반일제로 운영해 학교에서 점심식사 중 감염되는 위험을 피하도록 할 방침이다.

홍콩 당국은 또 코로나19 여파로 영업 중단조치가 내려졌던 술집 등 상가들도 8일부터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영업 재개대상에는 헬스장, 미용실, 영화관 등이 포함되며, 영업 시 마스크 착용과 체온 검사 등 규정을 지켜야 한다. 식당의 경우 테이블당 함께 식사 가능한 인원을 4명에서 8명으로 늘렸다. 술집은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손님을 수용 규모의 절반까지만 받을 수 있고, 테이블당 4명 넘는 인원이 앉을 수 없다. 나이트클럽과 가라오케, 목욕탕 등은 여전히 문을 열 수 없다.

홍콩에서는 5일 기준 지역사회 감염이 16일 연속 발생하지 않았고, 1040명의 확진자 중 100여명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도 오는 12일부터 가내 제빵업과 이발소, 세탁업소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19일부터는 졸업반 학생을 중심으로 일부 등교를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지역 사회 감염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는 5일 신규 확진자가 632명 발생했는데 대다수가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이며, 싱가포르 국민 또는 영주권자는 9명이었다. 이주노동자를 제외한 신규 확진자는 2주 전 하루 20명이던 것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대만은 세계 최초로 프로야구에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는 5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가능하면 8일 경기부터 경기당 1000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대만 프로야구는 지난달 12일 프로야구 종목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막을 올렸다.

대만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5일 현재 총 확진자는 438명, 사망자는 6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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