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프리포트 소재 전략석유기지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으로 소폭 하락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원유수출가격을 올리고 중국의 원유수입이 늘었지만 최근 5거래일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수요 붕괴 우려를 씻어내지는 못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44달러(1.83%) 내린 배럴당 23.55달러로 체결됐다. 장중 한 때 11% 넘게 뛰어 배럴당 26.74달러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7월물 가격도 0.26달러(0.9%) 하락한 배럴당 29.46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5%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끝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내렸다.

이날 사우디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6월 인도분 아랍경질유의 공식판매가격(OSP) 할인율을 낮춰 공지하며 수출가격을 배럴당 1.40달러 인상했다.

중국의 관세청 격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일평균 원유 수입량은 3월 968만 배럴에서 4월 1042만 배럴로 늘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가 대폭 완화되면서다.

이 같은 소식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세계적 석유 수요 급감과 과잉 생산 우려가 기름값을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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