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IMF “올해 세계경제 -3% 성장도 어려울듯”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급격 하강기
뉴스종합| 2020-05-09 16:36

[헤럴드경제]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달 ‘-3%’로 하향 조정한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추가로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유럽대학연구소(EUI)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 참석해 “많은 국가의 최근 경제활동 지표가 이미 3% 역성장(-3%)으로 가는 추산치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달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마다 국경 봉쇄와 사업장 폐쇄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제사슬이 마비됐다는 점을 감안한 조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온라인 행사에서 “바로 의약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일부 국가에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실현될지도 모른다”며 “경제 전망의 지평선을 어둡게 하는 것은 바로 코로나19의 행태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 역성장보다 더 큰 폭으로 덜어진다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급격한 하강기가 된다. 지난달 IMF는 성장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의 경로에 따라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IMF의 경고는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14.7%까지 올라갔다. 한 달 새 10%가 넘는 실업률 증가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처음이다.

한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긴급자금을 신청한 103개국 가운데 50개국에 자금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저소득 국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수출 동력인 원자재 수요가 줄고,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 수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경제 사정이 특히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상황이 악화했고, 이들 국가가 보건과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2조5000억 달러(약 3052조원) 규모의 외부 자금 조달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게 당시 추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금 수요가 IMF 추산치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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