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봉쇄 완화 성급했나…獨 신규 확진자 다시 증가세
뉴스종합| 2020-05-10 23:25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정부 봉쇄조치 완화 노력이 본궤도에 오른 이후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바이러스 재확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6일 상점 영업재개와 점진적 재등교를 포함한 봉쇄조치 완화를 발표한 바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질병통제기관인 로버트 코흐 연구소는 바이러스 재생산지수인 R값이 1.1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R값은 감염병 환자 1명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감염력을 뜻한다.

현재 독일 정부의 바이러스 통제 목표는 R값을 1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만약 바이러스 확산세가 다시 거세진다면 독일 정부는 인구 이동 제한과 상점 영업 중단 등을 비롯한 봉쇄령을 재개하는 이른바 ‘긴급 브레이크’를 발동할 가능성이 있다.

보건정책 전문가인 칼 라우터바흐 사민당 의원은 지역 밖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이 급증함에 따라 다시 바이러스가 전국에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우터바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R값은 이제 1을 넘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면서 “봉쇄 완화 조치는 너무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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