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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온라인 개학’ 만족도 학년별 차이 커…초등 66.5%·고3 37.5%
뉴스종합| 2020-05-14 09:17
국민권익위원회가 교육부와 함께 온라인 개학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녀의 학년별 학부모의 만족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등교 개학을 대비중인 서울 성동구 덕수고등학교 고3 교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학부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개학과 관련해 자녀의 학년에 따라 만족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교육부와 함께 실시하고 14일 발표한 온라인 개학 만족도 조사 결과 학부모 10명 중 6명(61.2%)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보모는 66.5%가 만족한다고 답변한 반면 중·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각각 45.1%, 37.5%만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개학에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학생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스스로 적절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 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 콘텐츠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 27.7%, ‘전염병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 5.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저학년·맞벌이 학부모 부담 과중’, ‘학교의 관심 정도에 따라 교육 편차 발생’, ‘서버·접속 불안정’, ‘과도한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등의 의견도 있었다.

온라인 개학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도 다수 개진됐다. 초등학교 학부모의 경우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교 간 편차와 교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 또는 각 교육청이 주관해 학생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학년별 공통콘텐츠를 개발해 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중·고등학생 학부모는 중·고등학교 3학년 우선 등교, 요일별 등교, 교사·학생 양방향 소통 방안 마련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중·고등학교 3학년 우선 등교와 관련해서는 학력 격차 발생을 가장 많이 꼽아 학교와 달리 학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집안 형편에 따라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불만과 불안감을 표출했다.

또 이번 기회에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강화하고 향후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어린이 온라인 교육강국으로 거듭나자는 바람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학부모 580명을 포함한 국민 1099명이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와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다방향 온라인 국민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www.idea.epeople.go.kr)에 참여해 이뤄졌다. 이번 조사 결과와 의견은 향후 교육부 정책결정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권석원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는 온라인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진 한계가 있지만 좋은 의견이 많이 제시됐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해당 부처와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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