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전남도청 앞 5·18 40주년서 “오월정신 촛불혁명까지 민주주의 물줄기”
뉴스종합| 2020-05-18 12:58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5.18 제4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제40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올해 처음으로 80년 5월 당시 시민군의 최후의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정부가 주관하는 5.18민중항쟁 기념식이 망월동 5.18민주묘지가 아닌 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40주년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참석인원은 최소화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부처 주요 인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더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오월단체 유족회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는 주제로, ‘임(님)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일부이며 40돌을 맞은 5.18민주정신을 이어받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도입 영상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26년’과 ‘택시운전사’, ‘화려한 휴가’의 주요장면을 담아 편집영상을 내보내 그날을 기억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 국민들은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과 촛불혁명까지 민주주의의 거대한 물줄기를 헤쳐왔다”며 “5.18의 완전한 진실을 향한 국민의 발걸음도 결코 되돌리거나 멈춰 세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5.18 진상 규명은 처벌이 목적이 아니다”며 “시민을 향한 무자비한 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념사에 이어 40주년을 맞은 5.18 헌정곡 오케스트라 공연과 남도의 음악, 중창, 랩 등이 어우러졌다. 마지막으로 5.18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모두 함께 제창하면서 40주년 행사는 마무리됐다.

parkd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