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 인터뷰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슈어소프트테크의 공식 면접 시간이다. 이 시간이 되면 인사팀과 면접 담당 임원들은 하던 일을 제쳐두고 무조건 면접에 참여한다. 월요일 ‘면접데이’는 1년 52주 내내 연중 실시된다. 인재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는 슈어소프트테크만의 채용 문화다.
2015년 슈어소프트테크의 기술직 담당자(엔지니어)는 80~90명 수준이었다. 지난해 180~190명으로 4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였다.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면 영업이익률이 30% 정도는 돼야 하는데 공격적으로 인력을 뽑다 보니 이익보다는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어소프트테크는 매년 기술직 인력의 30%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 면접을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매주 월요일에 진행하는 면접은 수시 임원 면접이다. 평균 2명 정도 매주 면접에 들어와 1년에 100명 정도 임원 면접을 치른다. 배 대표는 “1년 동안 인사팀이 검토하는 이력서가 500장 정도다. 여기서 실무 면접 인원 200명으로 추리고, 최종 임원 면접에 100명 정도를 올려 1년에 50명씩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매년 연말에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대상으로 신입 엔지니어 공채도 진행한다. 해마다 공채를 통해 채용하는 기술직 인력은 30명 정도다.
이로써 슈어소프트테크는 매년 80명 수준의 엔지니어를 충원하고 있다. 모두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검증받은 '융합형 인재'들이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인재상은 특정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을 겸비한 사람이다. 슈어소프트테크 사업이 전기·화학·기계 등 각 고유 분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의 정확성,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자동차 분야만 보더라도 엔진 제어는 기계과 출신 전문이고, 배터리는 화학 전공, 모터는 전기 전공자 전문 분야”라며 “각 분야의 부품 제어를 소프트웨어로 하기 때문에 주요 인력들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기계·화학·전기 각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 [이상섭 기자] |
이에 배 대표는 “각 분야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검증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춰야 한다”며 “슈어소프트테크가 매주 면접을 거쳐 해마다 70~80명의 인력을 충원하는 것은 융합형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슈어소프트테크 전체 인력은 256명이다. 이 중 88%가 연구개발(R&D) 분야일 정도로 기술직 인력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술자 등급 제도 기준 특급 인력이 26명, 고급 인력이 43명으로 특·고급 인력만 전체의 27% 수준이다.
인력이 점점 증가하며 외형이 커지면서 슈어소프트테크는 현재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2022년 경기 판교 사옥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명함에 로고와 함께 딱따구리를 새겼다. 딱따구리는 소프트웨어의 오류(버그)를 찾아내는 슈어소프트테크의 기본 업무를 형상화 했다. 배 대표는 “나무 속에 있는 벌레(버그)를 콕콕 집어내는 딱따구리처럼 소프트웨어 속에 숨어 있는 오류를 하나도 남김 없이 잡아내겠다는 취지로 딱따구리를 상징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