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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콩 혼합 ‘하수오’, 골다공증 개선 효능 탁월
뉴스종합| 2020-05-21 11:08
강영민 박사가 센터 내 한약자원생산연구실에서 표준시료 하수오 증식을 관리하고 있다.[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약자원연구센터 강영민 박사팀이 검은콩을 포제한 하수오가 골다공증 개선 효능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약재는 효능을 증대하고 독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찌거나 볶는 등 다양한 처리 과정을 거친 후 사용한다. 더욱이 일반적으로 가공 과정을 여러 번 거칠수록 그 효과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 하수오는 얇게 썰어 검은콩 즙에 담갔다가 그늘에 말려 사용하도록 소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하수오에 흑두즙(검은콩 즙)을 포제했을 때 일반 하수오보다 골다공증 개선 효능이 증대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세포실험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건조, 가열 등 일반적 방법으로 단순 가공한 초하수오(대조군)와 초하수오에 흑두즙까지 포제한 법하수오(실험군) 추출물을 골육종 세포에 투여한 후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파골세포(破骨細胞) 활성이 어느 정도 억제되는지 비교·분석했다.

실험결과 파골세포의 활성정도를 나타내는 랭클 단백질의 발현량이 흑두즙까지 포제한 실험군에서 단순 가공한 초하수오(대조군)의 약 65% 수준으로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 가공한 하수오도 무처리 하수오 대비 골다공증 개선 효능이 증가했으나 흑두즙 포제로 그 효능이 더욱 크게 증대된 것을 확인한 결과다.

또 연구팀은 약용부위를 더욱 크게 재배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영양체 기반 약용부위 비대기술’기반의 하수오와 일반 하수오를 활용해 동일 실험을 진행한 후 그 효능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한의학연 기술로 재배한 하수오에 흑두즙을 포제해 투여했을때 랭클(RANKL) 단백질 발현량이 동일 조건의 일반 유통 하수오를 투여했을때의 70% 수준까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강영민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표준시료 생산기술 개발, 하수오 효능의 과학적 규명 및 기술이전 등 다년간 축적해온 하수오 관련 연구의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표준자원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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